심장병 보호자 커뮤니티에서 가장 자주 보이는 질문 중 하나가 "어떤 보조제를 먹이세요?"예요. 저도 사랑이가 진단을 받은 뒤 같은 질문을 수없이 검색했어요.
이 글에서는 사랑이가 실제로 먹었던 보조제를 전부, 그리고 어떻게 먹였는지까지 정리해볼게요. 각 보조제의 성분과 제가 느낀 점은 이후 개별 글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먼저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보조제는 약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사랑이가 6년 넘게 버틴 바탕은 정확한 진단과 처방약이었고, 보조제는 그 위에 보호자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을 더한 것이었어요. 보조제마다 연구로 확인된 정도도 제각각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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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조제 직구했던 내역들 중 하나 |
보조제는 언제부터 먹었나
사랑이가 보조제를 먹기 시작한 건 사실 심장병 진단보다 1년쯤 앞선 2014년 무렵이었어요. 노견이 되면서 노견에게 좋다는 기본 보조제부터 하나씩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진단 이후에는 심장에 도움이 된다는 성분을 더했고, 2019년 신장 수치가 오른 뒤로는 신장 보조제가 추가됐어요.
당시에는 해외 직구가 막 유행하던 때라 대부분 아이허브나 스완슨 비타민 같은 해외 영양제 사이트에서 구매했어요. 지금은 국내 쇼핑몰의 해외직구 서비스로 훨씬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사랑이가 먹은 보조제 한눈에 보기
| 분류 | 보조제 | 먹인 이유 |
|---|---|---|
| 심장·혈관 | 호손베리 | 심혈관 건강, 혈액순환 |
| 타우린 | 심장 근육 기능, 전해질 균형 | |
| 유비퀴놀(CoQ10) | 심장 세포의 에너지 대사 | |
| 오메가3 (어유 + 대구간유 번갈아) |
항염, 심혈관 건강, 식욕 유지 | |
| 항산화 | 비타민E | 항산화, 오메가3의 산화 방지 |
| 빌베리 | 노견 눈 건강, 항산화 | |
| 간·장 | 밀크시슬 | 장기간 약 복용에 따른 간 관리 |
| 유산균 | 장 건강, 소화 | |
| 신장 (2019년~) |
레날독스, 레날 어드밴스드 | 신장 수치 관리 보조 |
참고로 2019년부터 함께 먹은 크레메진은 보조제가 아니라 처방약이라 이 목록에서 뺐어요. 크레메진 이야기는 투병기 5편에서 다뤘습니다.
실제 급여 루틴
보조제는 먹이는 것보다 꾸준히, 정해진 방식대로 먹이는 게 더 어려웠어요. 그래서 나름의 원칙을 정해두고 지켰습니다.
1. 기본 급여량: 4kg 기준 캡슐의 ⅓
반려견용 보조제는 권장량이 표시된 경우가 있지만, 사람용 보조제는 강아지 기준이 따로 없어요. 저는 사람 기준 1캡슐을 사랑이 체중(약 4kg)에 맞게 줄여 ⅓ 정도를 밥에 섞어 줬어요. 이건 수의학적 기준이 아니라 제가 정한 양이에요. 성분마다 안전한 범위가 다르니, 이 숫자를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아이 체중과 복용 중인 약을 알려드리고 주치의와 꼭 확인하세요.
2. 허브류는 휴지기를 둔다
호손베리, 밀크시슬, 빌베리 같은 허브 성분은 주 5일 먹이고 주말 이틀은 쉬거나, 한 달 먹이고 일주일 쉬는 방식으로 휴지기를 뒀어요. 오래 연속으로 먹이기보다 쉬어가며 먹이는 게 몸에 부담이 덜할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3. 유산균은 매일
유산균은 휴지기 없이 매일 먹였어요.
4. 오메가3·유비퀴놀은 격일로 1캡슐
이 두 가지는 캡슐 안이 액상이라 ⅓로 나누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하루 용량을 나누는 대신 1캡슐을 이틀에 한 번 먹이는 방식으로 양을 맞췄습니다. 오메가3는 생선 기름 제품과, 그보다 저렴한 대구간유를 번갈아 먹였어요. 다만 대구간유에는 비타민 A와 D가 함께 들어 있어서, 다른 보조제와 겹치거나 오래 먹이면 과잉이 될 수 있어요. 대구간유를 오메가3 대용으로 쓰신다면 이 점은 꼭 주치의와 상의하세요.
5. 따로 먹일 것과 섞을 것을 나눈다
오메가3, 유비퀴놀, 신장 보조제는 따로 먹이고, 나머지 가루형 보조제는 주로 점심밥에 섞었어요. 심장약은 공복에, 크레메진은 밥 먹은 뒤 1시간 이상 간격을 두었고요.
| 보조제 | 급여량 (4kg 기준) | 주기 |
|---|---|---|
| 호손베리, 밀크시슬, 빌베리 등 허브류 | 캡슐 ⅓, 밥에 섞기 | 주 5일 + 주말 휴지 또는 한 달 + 일주일 휴지 |
| 유산균 | 캡슐 ⅓, 밥에 섞기 | 매일 |
| 오메가3(어유·대구간유 번갈아), 유비퀴놀 | 1캡슐 (액상이라 분할 불가) | 격일 |
※ 급여량은 제가 사랑이에게 적용했던 기준이며 수의학적 권장량이 아닙니다.
보조제를 고를 때 제가 지킨 기준
성분을 따로 사서 조합했다
시중의 심장 복합 보조제도 좋지만, 저는 성분별로 따로 사서 먹이는 쪽을 택했어요. 아이 상태에 따라 하나씩 빼거나 더하기 쉽고, 어떤 성분이 맞지 않는지 확인하기도 수월하거든요.
새로운 보조제는 하나씩
여러 개를 한꺼번에 시작하면 설사나 구토 같은 반응이 생겼을 때 원인을 알 수 없어요. 새 보조제는 하나씩 추가하고 며칠 지켜본 뒤 다음 것을 더했어요. 이때 간호일기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사람용 제품은 성분표를 꼭 확인했다
사랑이가 먹은 보조제는 대부분 사람용이었어요. 사람용 제품에는 강아지에게 위험한 자일리톨 같은 감미료나 향료가 들어 있는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부원료까지 확인하세요.
모든 보조제는 주치의에게 알렸다
보조제도 처방약과 상호작용할 수 있어요. 특히 심장에 작용하는 성분은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먹이고 있는 보조제 목록을 진료 때 보여드리고 확인받았습니다. 신장 수치가 오른 뒤에는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성분이 없는지도 함께 봤고요.
돌아보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보조제들 하나하나가 사랑이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는 저도 정확히 알 수 없어요. 약과 식단, 보조제를 모두 함께 했으니까요. 다만 하나 확실한 건, 매일 정해진 시간에 보조제를 소분하고 밥에 섞어주던 시간이 제가 사랑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었다는 거예요. 진단 후 막막했던 마음이 그 루틴 덕분에 조금은 단단해졌던 것 같아요.
다음 글부터는 보조제를 하나씩 나눠서, 고른 이유와 실제로 먹이며 느낀 점을 정리할게요.
이 글은 사랑이를 돌보며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보조제의 종류와 급여량은 아이의 상태, 복용 중인 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반드시 담당 수의사와 상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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